[인류의 미술 Chapter II. 르네상스부터 네오클래식] (77) 1745년 Hogarth's Marriage a la Mode" series 윌리엄 호가스의 '정략결혼'
[인류의 미술 Chapter II. 르네상스부터 네오클래식] (77) 1745년 Hogarth's Marriage a la Mode" series 윌리엄 호가스의 '정략결혼'
  • 조명계 용인대 교수
  • 승인 2021.12.1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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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불문하고 국가가 여유로워지면 사회가 병든다. 빅토리아시대 때의 영국도 그랬다. 교회를 포함하여 사회 자체가 지저분해졌다. 망국으로 치달리는 산봉우리였으니 그때부터 영국은 지금까지 내리막길이고 마지막 남은 지식 기반 마저 잃기 직전이다.

빅토리아 시대 때 이러한 사회현상을 본 윌리엄 호가스 William Hogarth 는 사회 풍자화로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당시의 영국은 요즈음의 한국과 같아서 우아하고 멋부리는 청담동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신분상승을 꿈꾸는 부르주아 계급들과 결혼을 하는게 유행이었다. 이를 풍자한 해학같은 그림 시리즈가 '정략결혼 Marriage A-la-Mode' 이다.

그 첫 번째 작품 '계약'
유명화가들의 그림들이 벽에 걸려있다. 오른쪽에는 자신의 조상이 윌리엄공작이라고 자랑하며 족보를 가리키고 있고 테이블에는 돈이 보이는데 지참금으로 지불받은 돈이다. 중간에 서있는 사람은 빚쟁이로 지참금을 받자마자 챙길 심산이다.

왼쪽의 젊은이들은 결혼할 당사자들로 여자는 손수건에 반지를 끼워 놀고 있고 신랑될 아들은 무관심하다.  얼씨구 신부에게 말을 거는 잘생긴 놈은 여자의 애인이자 변호사다. 돈을 원하는 집안과 명예를 득하고자 하는 집안이 자식을 팔아 만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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