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학생들의 생활과 요구…대학의 대응책은?
코로나가 바꾼 학생들의 생활과 요구…대학의 대응책은?
  • 한현석 통신원
  • 승인 2022.03.1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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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중심 의사결정 유도·교육비 예산 마련…정신적 보살핌 병행해야
코로나19 발생 이후 변화된 학생들의 생활과 요구에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대학의 주요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사진 출처=픽사베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변화된 학생들의 생활과 요구에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대학의 주요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사진 출처=픽사베이)

[에듀인사이드=한현석 통신원] 수년간 지속되어온 코로나19 상황은 전 세계 모든 학생들의 일상과 수업 방식 등 생활을 바꿔 놓았으며 학교에 대한 요구사항 또한 크게 변화시켰다. 따라서 대학들은 변화하는 학생들의 생활과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시급히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아카데믹 저널리즘인 ‘The Conversation’에 코로나 시대를 맞은 대학들이 학생들의 변화된 생활과 요구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여부에 대해 의미 있는 기사가 게재돼 이를 소개한다.

온라인 강의로 변화하는 것이 코로나19로 인한 고등교육 경험의 유일한 변화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많은 대학교들이 온라인으로만 강의를 진행한다는 내용의 신문 헤드라인 기사는 거의 매일 나오고 있다. 그러나 교육 분야에서 코로나로 인해 보다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호주와 영국에서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한 가지 중요한 변화를 보여주는데 학생들의 유연성에 대한 요구에 부응해 많은 대학들의 결정이 학생 중심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유연성은 종종 학습 방식에 대한 학생의 선호로 이해된다. 일부 학생들은 완전한 온라인 학습에서 이점을 보고 온라인으로 수업을 계속하기를 원할 수도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학생들은 캠퍼스로 돌아가고 싶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있다. 그러나 캠퍼스로 돌아가되 온라인 학습의 유연성을 유지하기를 원한다.

대학은 이러한 기대를 어떻게 충족시킬 수 있나?

시간표 구성을 한 가지 예로 들어보자. 지난 수십 년 동안 시간표는 값비싼 캠퍼스 인프라의 사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제작됐다. 학생들은 이 시간표를 중심으로 복잡한 생활에 맞춰야 했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 사태기간 동안 학생들은 자신에게 맞는 시간에 온라인 수업을 선택하거나 녹화된 강의를 시청할 수 있었다. 이러한 유연성을 경험하면서 연중무휴 24시간 가용 가능한 학습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유연성에 대한 학생들의 요구를 이해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결정을 내리고 있는지 살펴봐야 할 것이다.

이러한 온라인 수업의 유연성은 학생들을 위한 중요한 절충안을 수반한다. 한 가지 예로 그것은 학생들이 강의실에 출입하면서 경험하는 친구들과의 물리적 접촉을 잃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의 시간표는 학생들이 때때로 한 시간 수업을 위해 상당한 거리를 이동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학생들이 원격으로 또는 나중에 강의 녹화본을 보는 것을 선호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러한 온라인 수업의 자율성은 학생들에게 아주 중요한 단점을 초래한다. 예컨대 학생들이 강의실에서 친구들과 물리적 접촉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현재의 학교의 강의 시간표는 때때로 한 시간 수업을 위해 상당한 거리를 등하교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을 선호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학생들의 등교시간을 줄이기 위해 최대한 등교 일수를 줄이는 시간표 만들기에 최첨단 기술을 사용할 수 있을지 않을까? 이런 방식의 학생 중심 접근은 학생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삶의 질을 개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동시에 학생들이 캠퍼스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는 등의 필수적인 요소들을 지켜줄 수 있을 것이다.

학생들이 원하는 코로나 이후의 캠퍼스 생활이 무엇일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캠퍼스 소재 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락다운 기간 동안 사회 환경이 그리웠다 말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들이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동아리 모임 같은 사회 활동을 통해 새로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다른 관점으로 토론하고 물리적으로 대면할 수 있는 사회적 기회를 찾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혼돈의 시간 속 변화 대응법은?

학생 중심 의사 결정으로의 전환은 외부의 제약에 직면할 할 수 있다. 그 중 하나는 교육비 예산을 마련하는 것이 될 수 있다.

전 세계 정부들은 이미 코로나 이전부터 고등교육에 대한 지출을 줄이고 있었다. 코로나는 정부의 늘어나는 부채와 경제 불황, 학자금 대출과 같은 어려운 재정 상황에 직면케 했다. 많은 정부들은 고등교육에 대한 지출을 더 낮추려고 할 것이다.

또 다른 문제는 코로나로 인한 기술 인력 부족난 극복을 위해 숙련된 졸업생들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용주들은 특정한 지식과 기술 외에도 문제 해결, 회복력, 사회적 영향, 높은 스트레스 내성과 같은 능력을 찾고 있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개 교육 자원이나 상업적 온라인 콘텐츠를 활용해야 할 수 있다. 그러나 대학들은 학생들이 친구를 사귀고 캠퍼스 라이프를 경험하며 학업 공동체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캠퍼스에서의 학습 경험을 적극적으로 설계하도록 해야 한다.

결정적으로 능동적인 학습 경험은 온라인에서건 또는 대면에서건 의미 있는 학습 효과를 제공할 것이다. 이것은 오리엔테이션에서 졸업까지 학생들의 학업 및 전문적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한 발판 학습으로 뒷받침될 것이다.

정신적 보살핌이 우선돼야 한다

대학이 학생들의 삶에서 영향을 미치는 멘토링과 돌봄의 역할은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생겨난 새로운 역할이다. 보살핌은 항상 교육의 중요한 측면이었지만 이번 코로나 기간 동안만큼은 아니었다.

학계는 학생들에게 학업적, 사회적 돌봄을 제공하기 위해 오랜 시간을 투자했다. UCL (University of College London) 대학에서 진행한 연구는 학생들을 온라인으로 이러한 케어 서비스를 지원하는데 시간 및 감정 노동이 추가적으로 들어갔음을 증명한 바 있다.

코로나 이후 학생들이 캠퍼스로 돌아와도 이러한 케어는 계속되어야 한다. 학생들은 여전히 불안감이 높은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 학생들의 정신건강은 사상 최저 수준이다.

학생들을 정신적으로 케어하는데 소요되는 추가 비용은 모든 기관에 심각한 재정적 압박이 가해지는 시기에 발생한다. 따라서 학생 중심의 의사결정은 이러한 보살핌이 우리 교육의 필수적인 부분으로 어떻게 제공될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데 필수적일 것이다.

우리의 고등교육을 위한 큰 질문은 학생 경험의 어떤 부분이 온라인이어야 하고 어떤 부분이 교내에 있어야 하는지 그 이상일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지속가능성 보장과 동시에 중요한 학문적·사회적 지원을 유지하면서 유연성에 대한 요구를 어떻게 수용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다.

고등교육에서 학생들의 경험에 대한 신중한 분석에 의해 얻은 정보를 기반으로 학생 중심의 의사결정을 취하는 것이 그 시작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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