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의한 교사 부족…학교시험 불공정 우려
코로나에 의한 교사 부족…학교시험 불공정 우려
  • 한현석 통신원
  • 승인 2022.04.14 13: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사 결근·학생 결석 학업성취도 하락…하이브리드 학습으로 회귀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결근 등 교사의 부족 현상이 불공정한 학교시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사진 출처=프리픽)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결근 등 교사의 부족 현상이 불공정한 학교시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사진 출처=프리픽)

[에듀인사이드=한현석 통신원] 지난 2년간 지속돼 온 코로나19는 학교와 학생들에게 수업과정의 어려움만 초래한 것이 아니다. 감염에 따른 교사의 결근 또는 학생의 결석은 학업성취도의 하락으로 이어지고 궁극적으로 학교 시험의 불공정 논란을 야기시키는 지경에 이르렀다.

최근 영국의 유력 일간지 더 타임즈(The Times)에 코로나로 인한 교사 부족이 학교 시험의 불공정을 야기하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히 해결돼야 한다는 교육 전문가의 의견이 게재돼 이를 소개한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코로나 감염 증가로 인한 교사 부족이 올해 시험을 불공정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례로 교사 부족이 가장 심각한 몇몇 자치구에서는 원격 학습을 다시 강제화했고 스코틀랜드에서는 이번 주만 6,000명 이상의 교사와 교직원들이 학교에 결근했다.

코로나의 재확산에 따라 더 많은 지방 당국이 성취도 격차가 벌어져 ‘하이브리드 학습’ 방식을 다시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Moray와 Fife구에서는 일부 학교에서 원격 학습을 채택했고 다른 자치구에서는 원격 학습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에든버러 대학의 교육정책학 교수 린제이 패터슨은 이미 학생들의 교육 기회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준으로 학교 교육이 방해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패터슨 교수는 “평소에 시험이 가장 공정한 평가의 형태인 이유는 시험이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만들기 때문이지만 많은 선생님들이 결석할 때 기회의 평등을 이루기는 매우 어렵다”며 “올해 스코틀랜드 교육청 (SQA)은 프로젝트, 논문, 현장 작업 등 거의 모든 평가 과정 작업을 취소했으며 따라서 결석이나 질병으로 인해 수업 차질이 생긴 학생들이 자신의 질병으로 인해 시험을 못보는 경우 학교는 대체 평가로 평가 요청을 받지만 SQA의 평가 심사 계획 취소로 인해, 관리 감독은 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3월 15일 발표된 국가 자료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전역에서 교사와 지원 인력을 포함한 6,058명의 학교 직원들이 결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주의 4,676명에서 증가한 것이다. 그 수는 앞으로 몇 주 동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하이랜드 의회 교육 및 학습의 최고 책임자인 니키 그랜트는 “교사 부재로 인한 시험 취소는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레이의 교육 책임자인 비비안 크로스는 “전문가와 자격을 갖춘 직원이 필요하지만 가용 인력이 없는 경우 몇몇 학교의 특정 학급 또는 그룹 대상 원격 학습으로 전환했다”며 “원격 학습이 일부 가족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학교는 가능한 한 빨리 전면적으로 다시 개교할 것”이라고 말했다.

Fife구의 교육 책임자인 쉘랙 맥린은 “많은 수의 결석이 일부 수업을 하이브리드 학습으로 되돌리게 했다”며 “우리 모두는 우리의 아이들이 학교 건물 안에서 계속 가르칠 수 있다면 아이들과 그들의 부모들에게 더 좋다는 것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자료 요청에 응답한 다른 자치구 중 애버딘셔에서는 총 6,537명의 학교 인력 중 267명의 직원들이 코로나로 인해 결근하고 있으며 이 중 232명은 자가격리 돼 있다. 앵거스에서는 91명의 직원이 결근했고 80명의 직원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11명의 직원이 자가격리 중이다.

래리 플래너건 교원노조 사무총장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사상 최대 건수는 EIS에 큰 관심사”라며 “결국 SQA는 결과가 공평하다는 것을 보장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코틀랜드 정부는 특별 시험 준비 세션과 국가 e-러닝 이니셔티브를 강조했다. 정부 대변인은 “학생과 교직원의 결석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학생, 학부모, 보호자, 교직원의 의견을 경청해 공정성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닐 푸어런 교원노조 지도자는 팬데믹 이후 학교 교실 수업을 개방하면서 학생들이 교사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 악화됐다고 말했으며 스코틀랜드 교원노조 사무관 마이크 코벳은 거의 모든 초등학교에서 이러한 행동이 점점 더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학교들이 학생들이 돌아오면서 상당히 심각하고 파괴적인 폭력 행위에 대한 더 많은 증거 자료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모든 학교에서 교사에 대한 폭언이 증가하고 있으며 일부 학교들은 이러한 문제가 코로나 이전에는 없던 현상이었다.

신체적 폭행도 발생하고 있다. 교사, 교직원이나 다른 학생들을 겨냥해 물어뜯고 침을 뱉기도 한다. 때로는 괴롭힘을 당하는 학생들을 위해 별도의 시설이 필요하지만 학교는 이를 수용할 재원이 없다.

스코틀랜드 보수당 메건 갤러허는 “학교 폭력은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것이지만 의회의 예산이 삭감되고 있다면 어떻게 그것을 해결할 수 있을지 궁금할 뿐”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