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연재분을 준비하다가 샤를 구노 Charles Gounod의 초상 사진을 실로 40년만에 다시 대하곤 23살로 돌아가고 말았다. 그 어느 누가 구노의 곡을 싫어하겠는가 마는 필자에겐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으므로 그의 초상을 제일 먼저 올린다. 인생 방향이 뒤바뀔 뻔했던 구노의 초상을 대하니 하이고 나도~~늙었군~
사진의 역사에서는 근대로 넘어오면서 가장 유명한 상업사진가로 이름을 드높인 이가 있는데 바로 초상 사진의 거장 나다르Nadar (1820~1910). 그의 이름이 널리 알려진 배경은 19세기를 대표하는 유명 예술가들을 거의 독점적으로 촬영했기 때문이다. 음악가 리스트, 시인 브들레르, 에밀 졸라, 쥘 베른, 밀레, 구노, 뒤마, 구스타브 도레, 들라크루와 등의 초상 사진들을 촬영하여 유명인들을 나다르의 사진관 앞에 줄을 세웠다.
나다르의 본명은 '가스파르 펠릭스 투르나숑(Gaspard-Felix Tournachon). 동생을 먹고 살게 해 주려고 사진관을 차려 주었는데 운영이 어려워지자 29세 때 부터 독학으로 사진을 배우기 시작하고는 1855년에는 아예 자신의 아틀리에를 만들고 스스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기교없이 어두운 배경을 바탕으로 모델에만 시선을 두게 하는 작업만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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