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봄학교 운영, 교사·학부모 불만 고조
늘봄학교 운영, 교사·학부모 불만 고조
  • 변승종 기자
  • 승인 2023.03.30 07: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 업무 일선 학교 전가…선정 과정 협의 없어
올해부터 시행되는 늘봄학교 운영에 대한 교사와 학부모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사진 출처=프리픽)
올해부터 시행되는 늘봄학교 운영에 대한 교사와 학부모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사진 출처=프리픽)

[에듀인사이드=변승종 기자] 2023년 1학기부터 시작한 ‘늘봄학교’ 운영에 대해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교사는 물론 돌봄전담사, 심지어 학부모들까지 졸속 운영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러한 불만은 늘봄학교 업무가 일선 학교에 전가되고 있다는 등의 이유에서다. 특히 시범 운영학교 선정 과정에서 교사와 협의 없이 관리자인 교장 등이 단독으로 결정한 경우가 많았던 것도 불만의 요인이 되고 있다.

경기교사노조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7일까지 늘봄학교 시범운영을 하는 56개교 172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사와 협의 없이 관리자인 교장이 단독으로 결정했다는 응답이 33.7%로 가장 높았다.

결정 과정을 모르겠다는 응답이 31.1%로 뒤를 이었고 늘봄학교 업무 담당 예정자 반대에도 불구하고 관리자가 독단적으로 결정했다는 응답 역시 5.8%나 됐다. 관리자와 늘봄업무 담당 예정자가 함께 결정했다는 응답은 12.1%에 불과했다.

또 ‘늘봄학교 시범 신청 여부에 관한 협의에 참여했는가’라는 질문에 참여했다는 답변은 9.9%에 불과했으며 참여하지 않았다는 답변은 26.7%였다. 협의 자체가 아예 없었다는 답변이 58.7%로 가장 높았다.

경기교사노조는 “대다수의 늘봄학교 시범 운영학교가 관리자의 독단적인 결정이나 교육지원청의 압박으로 인해 학교 구성원의 충분한 의견 수렴 과정 등 민주적인 협의 절차 없이 신청·선정됐다”며 “과연 학교 현장에서 늘봄학교가 제대로 운영될 수 있는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청에서 시범 운영 학교와 개별 교사에게 늘봄학교 관련 모든 업무와 책임을 전가하고 있어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늘봄학교 시범 운영의 실태 조사를 즉시 실시해 학교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점과 교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