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도시텃밭·주말농장 활성화"…도시농업으로 제2인생 시작한다!
정부 "도시텃밭·주말농장 활성화"…도시농업으로 제2인생 시작한다!
  • 김세준 기자
  • 승인 2019.09.1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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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인사이드=김세준 기자] 지난 8월 22일 일산 곡산역 뒤편 산황동에 위치한 일산도시농업지원센터 강의실. '텃밭활동과 치유'라는 주제로 진행된 수업에서 여성 14명과 남성 1명은 도시농업으로 제2인생을 설계하고 있다.

이날 강덕자 일산도시농업지원센터 상임이사가 텃밭활동과 치유 및 푸드아트테라피 실습, 약이 되는 텃밭작물에 대해 강연했다. 교육은 지난 3월 모집을 시작해 올해 10월까지 1년 커리큘럼으로 매주 목요일에 열리며, 텃밭에 깻잎, 방울토마토 등 6가지 농작물 심기, 유기농법, 원예치료, 친환경농약, 식용꽃 이용음료 등을 교육한다.

일산도시농업지원센터는 '도시농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자연환경, 교통, 복지, 체험시설, 강사 등의 엄격한 현장실사로 2017년 고양시로부터 도시농업지원센터로 지정받은 데 이어 지난해 농업기술센터 기술지원으로 개장했다.

우리에게 도시농업이란 말은 생소하지만, 고양시에 일산도시농업지원센터라는 기관이 있는 것을 아는 시민도 적지 않다.
 
도시에서 농사를 짓는 것이 어울리지 않는 것 같지만 자연이 주는 소소한 기쁨을 느끼며 건강한 먹거리 생산, 스트레스 해소, 도시농업관리사 자격증을 취득 등 다양한 목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정옥희 일산도시농업지원센터 이사는 “블루오션은 농촌 밖에 없다”며 “조경기능사, 화훼기능사, 시골 농장, 학교 텃밭, 요양원 등으로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만큼 여성들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 이라고 말했다.

도시농업은 도시의 다양한 공간을 활용한 농사행위다. 주말농장, 베란다 텃밭, 옥상텃밭, 상자텃밭 등에서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해 가족, 이웃과 나눠먹으며 지역공동체 회복, 일자리 창출 등 선진국 중심으로 긍정적 효과가 전파되고 있다.

도시농업관리사는 도시농업에 적합한 농법을 개발하고 보급하거나 도시텃밭 멘토 양성, 도시농업 관련한 자재개발, 도시농업 사업 기획 등 분야에서 지자체와 협력해 정책 마련이나 관련 법규를 정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17년 9월 도시농업관리사 국가자격을 개설하면서 도시농업을 적극 지원하는 중이다. 이 자격증은 도시농업전문인력양성기관에서 80시간에 이르는 도시농업전문교육을 이수할 경우 농업계열 자격(시설원예, 유기농업, 종자, 화훼 장식, 조경, 자연생태복원, 식물보호, 농화학 분야)의 기능사 이상의 국가기술자격증을 교부받게 된다. 

도시농업전문인력양성교육은 일산도시농업지원센터와 같이 각 지역 농업기술센터를 중심으로 운영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0년 15만 명이던 도시농업 참여자 수가 2017년 190만 명으로 7년 새 약 1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운영되는 텃밭 면적도 2012년 559ha에서 5년 사이 1106ha로 약 2배 가량 늘어 났다. 자투리땅에 직접 먹을 채소를 기르는 경우까지 포함하면 현재 도시농부의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농림수산식품부는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가 채택한 ’그린 도시농업활성화 방안‘에 따라 오는 2020년까지 도시텃밭, 주말농장 등 8000개소(3000ha)를 조성해 전체 인구의 10%(500만명) 이상이 즐길 수 있는 도시농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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