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미술 Chapter I. 선사시대부터 중세까지] (43) 705-711 우마이야 대 모스크 Umayyad Mosque
[인류의 미술 Chapter I. 선사시대부터 중세까지] (43) 705-711 우마이야 대 모스크 Umayyad Mosque
  • 조명계 용인대 교수
  • 승인 2020.02.2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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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mayyad Mosque

시리아의 다마스커스에 있는 초기 이슬람 시대 모스크로 우마이야 왕조의 칼리프 알 왈리드가 건립한 사원으로 다마스커스 시내 중심가에 위치해 있다. 이 대 모스크는 기독교, 무슬림 모두에게 성소로써 가치있게 여겨진다.

지금은 피튀기는 전쟁 난리통에 빠져있는 시리아. 사실 시리아는 중동에서 가장 중요한 유적들이 많은 나라다. 문자 그대로 고대의 귀한 건축물로 가득한 곳이었다. 특히 다마스커스는 그중에서도 유별나게 유적이 많은 곳으로 오랜 동안 역사적으로 그 위치를 간직해 오던 도시다.

그리스 통치기간에는 제우스 신전이, 로마 지배기간에는 세례 요한의 성당이 있었다. 그것만이 아니다.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기독교로 개종한 후에 비잔틴 양식으로 된 바실리카도 있었던 도시다.

636년 이슬람에 의해 정복당한 후에는 이슬람교도와 기독교도가 함께 사용하는 모스크로 바뀌었지만 왕권을 장악한 우마이야 칼리프조(왕조)는 이를 허물고 새로운 건축물을 세울 것을 지시했다. 이 때가 715년. 사실 성당을 부숴 없애고 모스크로 완전히 바꾸지 않았는데 기존 시설물들로 꽉찬 입지에 부지가 넉넉지 않았던데다가 자금도 모자라고 건축술이 따르지를 못해 성당의 형태를 유지한 채 이슬람식 건축 모양을 덧붙이는데 지나지 않았던 것.

바로 이곳에 그 유명한 이슬람의 장수 살라딘(1138~1193년)의 무덤이 있다. 안에는 대리석으로 씌우고 녹색 돔을 올린 세례자 요한의 성소가 있는데 요한은 무슬림과 기독교 모두의 경배 대상이다. 

우마이야 모스크가 세워진 후 이슬람권에서 새로 지어진 수백 개의 모스크는 모두 이 우마이야 대 모스크를 모델로 하였다. 흔히 말하는 죽기 전에 꼭 봐야 하는 건축물의 앞 순서에 있는 건축물이다. 그러나 가서 보려해도 조금 더 살아보고자 안 간다. 걸어 다니다가 총맞을 일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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