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미술 Chapter I. 선사시대부터 중세까지] (44) 705-711 785 코르도바 대 모스크 The Great Mosque of Cordoba 
[인류의 미술 Chapter I. 선사시대부터 중세까지] (44) 705-711 785 코르도바 대 모스크 The Great Mosque of Cordoba 
  • 조명계 용인대 교수
  • 승인 2020.03.0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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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reat Mosque of Cordoba 
The Great Mosque of Cordoba 

코르도바 대 모스크는 그 규모가 실로 엄청나기도 하지만 풍부한 역사만큼이나 복잡하다. 정복자에 의해 종교가 몇번이나 바뀌었는지 모른다. 로마의 신 야누스 - 교회로 개종 - 교회는 회교사원으로 전환 - 다시 레콘키스타에 의해 기독교로. 이것이 스페인의 역사다.

711년 스페인을 지배하던 서고트족을 정벌한 무어인들은 이베리아반도에서 그들만의 칼리프 왕조를 세웠다. 그리고 그들은 코르도바를 756년 수도로 정했는데 코르도바는 일약 중세 유럽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이자 이슬람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칼리프인 압드 알 라흐만 1세 (Abd al-Rahman I: 731~788년)는 이러한 자신만의 왕국을 더욱 돋보이게 하기 위해 앞서 보였던 모스크들과 대등할 정도의 모스크를 건립하기로 한다.

785년 모스크는 착공되었는데 대 모스크의 건설은 왕이 바뀔 때마다 그 규모가 점점 더 커져갔는데 998년 들어서서는 무려 길이 179미터, 너비 129미터의 크기에 달했다.

당시 건축가들은 고대 로마의 수로를 본따 거대한 말발굽 모양의 2층 아치를 세워 높은 천장을 받칠 수 있게 했으며 붉은색과 하얀색의 돌을 번갈아 사용하여 만든 아치들은 벽옥, 마노, 대리석, 화강암으로 만든 856개의 기둥 위에 서서 모스크의 열아홉 개 네이브를 구성했다. 2층 아치란 구조는 이슬람 건축으로서는 처음 등장한 것이다.

다시 시대가 흘러 1236년 카스티야의 왕 페르난도 3세는 레콘키스타 (Reconquista: 711년부터 1492년까지의 국토회복운동)의 대 목적을 이루기 위해 코르도바를 다시 정복했는데 이 일로 1523년 모스크는 다시 대성당으로 바뀌었으며 디자인에 모스크에 기독교적 요소들이 첨가되었다. 

기독교 성당으로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대 모스크의 내부는 지상 최대의 미감들을 간직하고 있었으며 특히 모자이크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자이크들 중 하나로 꼽힌다.

왕국과 종교가 교차되면서 스페인에서의 사라센 문화는 그리스도교 문화와 접촉하고 서로 많은 영향을 주고 받은 이유로 서유럽 건축에 큰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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