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미술 Chapter III. 19세기 미술] (35) 1872년, 베르트 모리조의 '요람', Berthe Morisot's The Cradle, Oil on canvas, 56X46 cm
[인류의 미술 Chapter III. 19세기 미술] (35) 1872년, 베르트 모리조의 '요람', Berthe Morisot's The Cradle, Oil on canvas, 56X46 cm
  • 조명계 용인대 교수
  • 승인 2022.12.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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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위키미디어
출처=위키미디어

분명 Berthe Morisot의 가장 유명한 그림인 '요람'은 1872년 파리에서 그려졌는데 그녀는 1874년 인상파 전시회에서 이 작품을 선보였다. 그러나 처음에는 주목을 받지 못해 1930년 루브르 박물관에 의해 구입될 때까지 가족이 지니고 있었다.

모리조는 19세기 인상주의 운동에 참여한 선구적인 여성화가로 풍경화와 더불어 소박한 실내의 정경, 일상 속의 여성과 아이들의 모습을 섬세하고 풍부한 색채에 담아 표현했다. 화가로서는 가족의 풍부한 예술성 속에 성장했던 것이 행운이랄까 어릴 때부터 즐겨 붓을 가지고 놀았다.

로코코 미술의 대가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Jean-Honoré Fragonard (시리즈 187번)의 증손녀로 어려서부터 예술적 분위기 속에서 유복하게 자랐으며 풍경화가인 코로 Jean-Baptiste-Camille Corot (시리즈 217번)의 제자가 되어 빛의 효과를 표현하는 법과 대기원근법 등을 배웠다. 모리조는 또한 1874년 마네의 막내 동생인 외젠 마네(Eugene Manet)와 결혼했다. 이쯤 되면 예술가 가족이라고 해도 될 듯하다.

요람은 화가 자매 중 한 명인 에드마가 잠든 딸 블랑쉬를 지켜보고 있는 것을 그렸는데 모리조의 작품에 등장하는 첫 번째 모성애 이미지로 어머니의 시선, 구부러진 왼팔, 아이의 팔 모습, 그리고 아기의 감겨진 눈이 선을 이루고 있고 이 선들은 엄마와 아이를 연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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